2011년 3월 3일 목요일

"공장도시 편견 버리세요"… 알짜 피서지 울산

'모세의 기적'..바닷길 열린 명선도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17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앞 명선도의 바닷길이 '모세의 기적'처럼 열렸다. 바닷길 사이를 관광객들이 걸어다니고 있다. 2010.5.17 leeyoo@yna.co.kr

관광도시 탈바꿈… 피서객 맞이 준비 끝

“울산이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산업도시라는 편견은 버리세요.”

울산의 주요 피서지 곳곳이 여름철 피서객을 잡고자 모든 준비를 끝냈다.

울주군 서생면의 진하해수욕장. 매년 세계윈드서핑대회가 열릴 만큼 빼어난 바다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부산의 해운대 못지않은 해변과 그리고 상대적으로 번잡하지 않은 모래사장이 일품이다.

울주군은 9일 진하해수욕장 개장식을 하고 8월 22일까지 여름 손님을 맞이한다.

진하 바다의 추억을 선사할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했다.

11일 제2회 울주군수기 수영대회가 펼쳐진다. 해마다 수많은 동호인이 호쾌한 몸짓으로 물살을 가르며 수영 실력을 자랑한다.

16일에는 울주문화원이 나서서 전통어로 방식인 멸치후리그물당기기 행사를 재현한다. 남해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색다른 이벤트다.

24일과 25일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지역 방송국 주관으로 울산서머페스티벌 트로트 스페셜과 줌마렐라 콘서트가 나뉘어 열린다. 유명가수 등이 출연해 여름철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또 25일에는 제13회 진하 전국바다핀수영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전국의 핀수영 동호인이 진하 앞바다를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전하만 인근의 일산해수욕장도 피서객이 시원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채비를 마쳤다.

23일부터 8월11일까지 일산해수욕장에서 상설무대가 운영된다. 20일 동안 가동하는 상설무대는 동구청이 지난해부터 ’관광 동구’라는 이미지를 얻으려고 내놓은 아이템이다.

누구나 동구에 신청하면 온갖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무대를 개방해 볼거리를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게 한 것이다.

첫날인 23일에는 금요문화마당으로 사물놀이, 합창단, 울산문화원연합회 주관의 가수초청 공연, 24일에는 7080 콘서트, 25일에는 각설이 품바공연 등이 선보인다.


울산 진하해수욕장 피서객 북적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2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읍 진하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북적이고 있다. 2009.8.2 leeyoo@yna.co.kr
또 30일 우리가락 우리노래 국악관현악단 공연, 31일에는 ’젊음과 열정 속으로’ 비보이 공연, 8월 1일에는 전국 비보이 챔피언대회, 8월6일에는 직장인 밴드 공연, 8월7일 클래식 밴드 공연, 8월8일에는 ’인죠이 일산’이라는 행사명의 울산시민 도전노래방, 품바공연 등이 줄을 서 있다.

동구청은 올해 처음으로 일산해수욕장에 물놀이 시설을 가동한다. 에어바운스와 모터보트, 바나나 보트, 플라이피시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 시설을 유료로 운영한다. 동남아 관광지가 부럽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동구 주전동의 몽돌해변으로 가면 물놀이 시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수영장 3개와 에어바운스 슬라이딩 2개, 탈의장, 노천 샤워기, 음수대 등을 갖춘 몽돌해변.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무료로 물놀이할 수 있는 알짜 피서지다. 웬만한 실내수영장보다 낫다.

북구가 해마다 북구 산하동 몽돌해변에서 여름철에 열던 강동해변축제는 올해 변신을 시도한다.

6년째 이어지는 이 축제는 이틀간만 반짝 개최하던 종전과 달리 올해는 오는 24일부터 8월8일까지로 기간을 늘리고 행사도 다양화한다.

이 밖에 ’울산 12경’에 해당하는 울주군 간절곶 해변과 대운산 내원암 계곡, 작괘천(작천정), 태화강 선바위, 십리대밭, 파래소폭포 등은 여름 손님의 발길이 이어지는 울산의 명소다.

자치단체와 관광단체 홈페이지, 관광가이드북 등을 통해 최적의 피서지로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피서객의 사랑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슬로 리조트' 자연도, 시간도, 사람도 쉬어가는 곳!

이젠 리조트도 슬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슬로시티’(slow city) 붐을 타고 국내에도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슬로시티형 리조트가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최초‘슬로시티’, 전남 신안군 증도의 별장형 리조트 엘도라도가 바로 그곳이다.


엘도라도(El Dorado) 황금의 땅이란 뜻의 스페인어다. 아메리카 대륙 정복에 나선 스페인 모험가들이 아마존강 인근에 있다고 믿었던 황금향의 이름이다. <사진:김종석>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신안 증도의 별장형 ‘슬로’ 리조트
엘도라도리조트 El Dorado Resort
자연도, 시간도, 사람도 쉬어가는 곳!

‘슬로시티’(slow city)의 개념은‘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그 지역에서 나는 음식과 문화를 즐기며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느리게 먹고, 느리게 사는 여유로운 삶을 지향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슬로시티 운동이 최근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고, 얼마 전에는 슬로시티 전 세계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국내에서도 여러 곳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이다. 증도는 1004개의 섬이 모인 신안군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청정지역. 신안 해저 유물선 발굴지로도 유명한 증도는 수도권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근 지역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휴양지로 꼽힌다. 특히 지금까지는 배를 타고 가야만 했던 이 지역이 지난 4월, 증도대교가 개통되면서 교통까지 편리해져 더욱 매력적인 휴양지로 부각되고 있다.


방축리 해안가 유물발굴유적지 인근 'Treasure Island'<사진:김종석>
자연도 쉬어가는 가족 휴양 리조트
증도는 ‘준비된 휴양의 섬’이라 불린다. 증도에서는 그야말로 슬로시티’의 삶을 만끽할 수 있다. 구불구불 곡선으로 이어지는  여유로운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천혜의 천년해송 숲길, 갯벌 위를 뛰어다니는 물고기 짱뚱어,태양과 바람이 일구어내는 천일염전, 신안 앞바다의 싱싱한 해산물과 해풍을 가득 머금은 신선한 채소 등 풍부한 먹을거리와 천혜의 청정 자연이 인간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여기에 서해안 다도해의 풍광이 더해져 ‘여유로운 휴식’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는‘놓칠 수 없는 유혹’이다.


증도 태평염전은 문화재청이 지정한 근대문화유산으로 여의도 두 배 크기의 염전에서 연간 1만 6000톤의 천일염을 생산한다.<사진:김종석>
슬로시티 증도의 매력은 슬로 리조트‘엘도라도 리조트’에서 더욱 극대화된다. 증도 갯벌휴양타운 내에 자리한 엘도라도 리조트는 증도 해수욕장과 프라이빗 비치 ‘골든비치’사이에 바다를 향해 불록 나온 천혜의 위치를 자랑한다. 슬로 리조트를 표방하는 엘도라도는 건물 형태와 배치에서부터 기존 리조트와는 확연히 다르다. 각각의 객실이 기존 리조트와 같은 타워형이나 아파트 같은 고층 건물의 부속이 아니라  2~3층이 넘지 않는 유럽풍의 낮은 건물들이 지형에 따라 널찍이 떨어져서 독립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마치 각각의 작은 별장을 모아둔 것 같은 모습으로 객실마다 독립된 공간을 보장한다. 또한 모든 객실에서 리조트의 최대 자랑거리인 섬과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오션 뷰’를 보장한다. 객실 내부도 마찬가지. 거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산 월풀 욕조 안에서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마치 액자 속 그림처럼 펼쳐진 신안 앞바다 다도해의 풍광을 어디서든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더욱이 엘도라도 리조트의 최대 장관인 서해의 낙조를 여유롭고 편안히 감상할 수 있어 투숙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지붕은 레드 컬러로 마감하여 정열적이고 열정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외벽은 옐로 톤으로 지중해풍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객식을 나서면 바로 백사장으로 이어진다. 리조트 앞에는 갯벌생태전시관이 있다. 한눈에 신안의 갯벌과 바다 생물 전반을 살필 수 있어 아이들의 생태교육에도 그만이다. <사진:김종석>
가족 중심의 휴식에 적합하도록 옥외 공간을 녹색 잔디 공간으로 조성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리조트 객실 건물 안쪽에는 화단과 산책로, 습지연못, 정자 등을 완만한 구릉을 따라 조성해 서해안 다도해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원 곳곳을 산책하며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꽃길, 생태연못을 만나는 즐거움도 크다. 또한 리조트 내에서는 자전거와 트라이웨이도 대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투숙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해수찜, 노천탕, 수영장, 한증막, 테라피센터 등 리조트의 기본 사양은 물론, 국내 리조트에서는 처음으로 요트 선착장도 갖추고 있다. 해질 녘 요트를 타고 나가 이국적인 분위기의 선상 디너파티를 즐기거나, 선상낚시를 하는 등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요트 크루즈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엘도라도 리조트의 자랑이다. 물론 제트스키, 워터슬라이드, 바나나보트와 땅콩보트 등의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특히 걸어서 2~3분 거리에 리조트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 ‘골든비치’가 있어 투숙객들만의 여유로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가는 길 서울 출발-서해안고속도로-북무안IC로 나가 24번 국도로 진입-현경교차로-해제-지도-사옥도-증도대교-엘도라도 리조트 도착.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초행길이면 4시간, 익숙해지면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내비게이션 이용 시 주소정보 사옥도 지신게선착장: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 탄동리 482-3번지 문의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우전리 233-42 www.eldoradoresort.co.kr

신나는 웰빙 도시 오클랜드

뉴질랜드를 관통하는 제1의 키워드는 역시 ‘자연’이다. 그냥 어쭙잖은 자연이 아니라 흠잡을 데 없는 무결점의 자연이라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정말이지 뉴질랜드 어디를 가더라도 순정한 자연이 가득하고 시원의 생명력이 꿈틀거린다. 그렇다고 뉴질랜드인들이 자연에만 느슨하게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연 속으로 뛰어들거나 또는 도심에서 즐기는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통해 창조적인 웰빙 라이프를 영위한다.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하는 한국의 웰빙이 수동적이라면 뉴질랜드의 웰빙은 확실히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다. 신나는 웰빙이다.

도시와 자연이 함께 어울리다
뉴질랜드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오클랜드 도처에는 애연한 자연의 모습이 그득하다. 오래 전 있었던 화산의 용트림은 영광의 상처인 비탈길과 언덕을 여럿 남겨놓아 오클랜드 주민과 관광객에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기쁨을 안겨준다.

오클랜드에 도착해 으레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에덴동산 역시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됐다. 높이가 200여m에 불과한 ‘언덕’이지만 오클랜드에서 가장 높은 지대다. 이곳 전망대에서 오클랜드를 굽어보면 윤기 나는 바다와 하우라키 만에 산포한 작은 섬들, 그리고 녹지가 많은 도시 풍경 속에 오밀조밀 들어선 집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데본포트는 오클랜드의 또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바라본 오클랜드 시가지는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한 조각 섬과 같다. 잔잔한 수면 위로 불쑥 솟아오른 빌딩들은 자연과 문명의 긴밀한 어우러짐을 말하는 듯하다. 중심가를 따라가면 아름답고 고풍스런 건물마다 카페와 레스토랑, 공예점 등이 줄지어 있어 마치 19세기 유럽의 어느 소도시에 와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오클랜드는 항구 도시답게 시내 중심에서 지척에 훌륭한 해변을 갖고 있다. 미션베이가 바로 그곳인데 수영은 물론이고 산책, 롤러블레이드, 조깅, 카약, 하이킹 등 다양한 레포츠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해변에 인접한 도로변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어 바닷바람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식사를 즐겨도 좋다.

뉴질랜드 바다의 웅장함을 제대로 느끼려면 무리와이 해변으로 향하면 된다. 오클랜드에서 북서쪽에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의 바다는 영화 <피아노>의 배경이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무리와이 해변은 오클랜드 북쪽이나 동쪽의 조용한 해변과는 대조적으로 해안선과 파도가 거칠어 서핑을 즐기기에 알맞다. 가마우지의 일종인 가닛의 서식지로도 유명한데, 바다를 향해 튀어나온 평평한 해암 위에 새하얗게 무리를 지어 앉은 모습이 장관이다.

도심 속 즐거운 타잔이 되다
뉴질랜드의 레포츠는 자연 속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도시 한복판에서도 얼마든지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대자연에서 행해지는 레포츠에 비해 난이도가 만만치 않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아찔해하지만, 정작 뉴질랜드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다는 얼굴이다.

오클랜드 도심 속 대표 레포츠로는 다리를 타고 오르는 하버 브리지 클라임과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하버 브리지 번지점프, 스카이 타워 정상 부근에서 하강하는 스카이점프가 있다. 그 중에서도 스카이점프는 192m 높이의 오클랜드 스카이 타워에서 뛰어내리는 스릴 만점의 스포츠. 불민하고 심약한 사람은 물론이고 웬만한 강심장도 마음이 졸아들 정도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번지점프와는 달리 다시 튀어 오르거나 거꾸로 매달리게 되는 일이 없으며, 약 16초 동안 시속 75km 속도로 낙하하기 때문에 오클랜드 항구와 시내 전망을 감상하기에도 충분하다. 또 스카이 점프를 체험하면 스카이 타워 전망대 티켓을 무료로 주기 때문에 오클랜드의 화려한 야경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건강한 재료가 건강을 만든다
뉴질랜드는 목축업이 발달한 관계로 육류가 음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 섬나라인 만큼 도미, 하푸카(우럭의 일종), 연어, 홍합, 굴 등의 어패류가 많고 과일, 채소, 유제품도 넉넉하다. 특히 뉴질랜드의 양고기와 소고기, 사슴고기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뉴질랜드 음식 지도를 살펴보면 세계 각국에서 흘러 들어온 이민자들로 인해 다양한 식문화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러피언, 아시안, 마오리의 독특한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뉴질랜드 요리의 맛과 색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실제로 뉴질랜드의 식당들은 196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의 패밀리 레스토랑들처럼 대부분 체인으로 운영돼 단순하고 일반적인 음식들만 제공했다. 변화가 있었던 것은 뉴질랜드 토착민과 이주민이 섞이면서부터. 그후 뉴질랜드 음식은 상당 부분 변화의 물결에 싸였고, 이내 역동적인 남태평양 음식이 만들어졌다.

오클랜드를 방문했다면 당연히 고기 맛부터 보아야 한다. 1인당 육류 섭취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뉴질랜드답게 제대로 된 재료로 제대로 된 맛을 내기 때문이다. 탐스럽게 두껍고 부드러운 스테이크는 육류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육류도 돼지고기, 소고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슴이나 양도 대중 음식으로 대량 소비된다. 특유의 노린내 때문에 양고기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뉴질랜드 양고기 요리만큼은 맛있게 먹어치운다.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 체류 중에 한 번쯤 먹고 싶은 것이 그린 홍합과 크레이 피시, 바로 뉴질랜드산 새우다. 마오리족이 잡아먹기 시작했다는 그린 홍합에 마늘, 샐러리, 양파, 버터, 백포도주를 넣어 팔팔 끓인 후 코코넛 카레 소스를 뿌리면 담백하고 상큼한 코코넛 홍합 요리가 완성된다. 랍스터인지 새우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초대형 새우 크레이 피시는 별다른 양념 없이 홍합과 가리비 등과 함께 오븐에 찌거나 구우면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별미 요리도 탈바꿈한다.

느리지만 삶이 즐거워진다 Super duper slowcity

충남 예산 - 물, 산, 바다가 한 폭의 수묵화로 스며들다
예산군은 2009년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슬로시티연맹 회장단 회의에서 국내 6번째, 세계 121번째로 슬로시티에 가입했다. 자연환경, 전통문화, 지역공동체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흥면과 응봉면 일대는 빼어난 자연환경과 풍부한 먹이로 낚시 애호가들 사이에서 소문난 명소인 예당저수지가 있다.
1962년 만들어진 예당저수지는 면적 1만88ha인 국내제일의 저수지로 중부권 수자원 환경의 보고다. 한폭의 거대한 수묵화를 펼쳐놓은 듯 시원한 물과 산과 하늘의 광활한 여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전국 최고의 낚시명소로 손꼽힌다.
또한 예산은 조선 초기에 건립돼 현재까지 지역 유림들이 공자님 등 위패를 모시고 대제를 지내고 있는 대흥향교와 백제 부흥활동의 거점지인 임존성 등 역사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 청정 예당호에서 잡아 올린 민물고기로 요리한 민물어죽과 붕어찜 등 독특한 음식도 맛보고 전국 제일인 황토사과를 한 입 베어 무는 여유를 즐겨보자.
추천 place
예당저수지 예당저수지는 겨울철 얼음낚시 외에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계속 낚시할 수 있다. 주로 붕어, 잉어를 비롯해 뱀장어, 가물치, 동자개, 미꾸라지 등 민물에 사는 물고기가 대부분이다. 낚시뿐만 아니라 주변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저수지 둘레의 산책길은 1시간 정도 걷기에 적당한데 여유롭게 걸으며 조각 몇 점을 감상해보자. 넓은 호수와 어우러진 숲 사이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장소로 수덕사, 충의사, 덕산온천, 덕숭산, 임존성 등이 있어 더욱 인기 있는 곳이다.
임존성
대흥산성으로 불리기도 하는 임존성은 대흥면 봉수산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다. 성 주위가 약 2.4km의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산의 표고는 483m이다. 성내는 평평하게 경사를 이루고 남벽 내에서는 백제시대 토기편과 기와편이 간혹 눈에 띄고 있다. 계단식으로 된 건물지도 보인다. 임존성은 서천의 건지산성과 함께 백제 부흥군의 거점이었다는 사실이 여러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추천계절 봄, 가을

추천코스 예당저수지(예당관광지, 의좋은 형제 우애비, 임존성)→추사고택(백송)
특산품 
황토밭 예산사과 황토밭 예산사과는 오랜 경험에 의한 농사기술과 충분한 가을 햇빛, 알맞은 밤낮의 일교차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생산된다. 과육이 치밀하고 과즙이 많으며 새콤달콤한 맛에 향기가 깃들여 있어 예산사과. 독특한 품질을 인정받은 특산품으로 품질과 맛이 전국 제일이다.

/웨딩21
자료협조 한국슬로시티본부(02 2052 1751), 예산군청(041 339 7314), 하동군청문화관광과(055 880 2375), 매암차문화박물관(055 883 3500)
완도군청문화관광과(061 550 5421), 장흥슬로시티협의회(061 864 0041), 담양군청(061 380 3151), 신안군청(061 243 2171)

[‘민삿갓’의 팔도기행] 동해안 팔경

▲ 청학동 소금강. 우리나라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됐다.
제4경  강릉 청학동 소금강 오대산 동쪽 기슭에 있는 청학동 소금강은 짙은 숲 속을 흐르는 맑은 계류와 불쑥불쑥 솟은 기암절벽이 아름다워 1970년에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되었다. ‘강릉 소금강’ 혹은 ‘명주 소금강’으로 불리기도 하는 청학동 소금강. 그렇지만 동해안 팔경 리스트에서 이 청학동 소금강과 무릉계곡을 발견했을 땐 사실 좀 의외였다. 그건 둘의 경관이 함량미달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백두대간 기슭이라 해색(海色)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팔경에 당당히 속한 까닭은 이 둘이 동해안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청학동에 들어선 날은 굵은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차량으로 주차장은 가득 차 있었다. 기암괴석을 휘돌아 내려가는 계류는 수량이 늘어나 평소보다 더 우렁찼다. 청학동 소금강은 폭우가 내리면 입산을 통제하기도 한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동해안 일대에 호우특보가 내리면 소금강은 입산이 통제된다”며 “야영장도 호우경보가 발령되면 안전을 위해 텐트를 철수시킨다”고 말한다. 다행히 호우경보도, 호우특보도 발령되지 않은 상황. 느긋하게 발길을 내딛는다. 청학동은 청학대피소 부근의 무릉계를 경계로 하류 쪽을 외소금강, 상류 쪽을 내소금강으로 구분한다. 외소금강에는 금강문·옥조대·십자소·옥수연 등 명소가 있고, 내소금강에는 식당암·구룡연·청심대·만물상 등이 절경을 이룬다. 이런 절경을 보며 만물상까지 왕복 3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산행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그 이상은 무리다. 지금이야 산길이 잘 다듬어져서 그렇지 원래 소금강 산길은 상당히 거칠다. 이 산길에 대한 최초 기록은 율곡 이이가 남겨 놓았다. 1569년(선조 2년) 벼슬에서 잠시 물러나 있던 율곡은 외할머니의 병환을 살피러 강릉에 왔다가 이곳이 비경이라는 지인의 말에 따라 시간을 내 탐승길에 나섰던 것이다. 이때 율곡은 <청학산기>에서 빼어난 산세가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고 해서 이곳을 소금강이라 불렀고, 소금강을 끼고 있는 산세는 마치 학이 날개를 편 듯한 형국이라 해서 청학산(靑鶴山)이라 이름 지었다. 지금도 금강사 앞 영춘대에는 율곡이 직접 썼다고 전해오는 ‘小金剛’이란 글씨도 새겨져 있다.

▲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다섯 개의 달을 노래한 경포대.
<청학산기>를 뒤적여 보면 율곡은 청학동 소금강의 아름다움을 학자다운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44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느낌은 어찌 이리 똑같을까. “사방을 두루 돌아보니, 모두 석산(石山)이 솟아 있고 푸른 잣나무와 키 작은 소나무가 그 틈바구니를 누비고 있었다. 석산이 양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가운데 냇물의 근원이 매우 먼데, 수세(水勢)가 거센 곳에 폭포를 이루어 맑은 하늘에 천둥소리가 계곡을 뒤흔드는 듯하였다. 물이 고인 곳에는 못이 되어 차가운 거울에 얼이 없는 듯하는가 하면, 깊고 맑고 아름답고 푸르러 낙엽이 붙지 못하고 휘돌아 흐르는 구비마다 암석 모양이 천변만화하였고, 산그늘과 나무 그림자에 이내가 섞여 어스레하여 햇빛이 보이지 않았다.” >>숙박 소금강 입구에 있는 오토캠핑장(033-661-4161)은 선착순으로 운영한다. 사용료는 개인당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근처에는 월산민박(033-661-4104), 송천농원(033-661-4371), 청학산막(033-661-0550) 등 숙식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마운틴밸리(010-3304-7348 http://m-v.co.kr/) 펜션도 괜찮다. 제5경  강릉 경포대 경포대로 유명한 경포호는 그리 넓지 않으나 오랜 옛날부터 동해안 석호의 대명사로서 이름을 널리 날렸다. 만약 강릉에 경포대가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강릉 사람들은 대부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대답한다. 경포대가 강릉 사람들의 내면에 차지하고 있는 위상은 상상 이상이다. 무형문화유산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단오제, 유형문화재는 오죽헌, 그리고 자연은 경포대. 강릉의 ‘3대 보물’이다.

▲ 연못과 정자가 잘 어울리는 선교장. 예전에는 경포호의 범위가 이곳까지였다고 한다.
속초의 영랑호와 마찬가지로 이 호수를 제대로 즐기려면 한 바퀴 돌아봐야 한다. 걸어서. 예술과 문화의 향기가 철철 넘치는 경포대 호수길은 강릉 시민들이 가장 아끼는 산책 코스다. 그들은 이른 아침 호수길을 걷거나 달리면서 건강을 챙기고 자연스레 문학·역사와 호흡하니 참으로 보배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여기서는 경포대 호수길 산책 코스, 그리고 오죽헌까지 다녀오는 코스를 간략히 소개한다. 경포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일출이나 바다를 감상한 다음, 도로를 건너면 경포호.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묵객이 아름다움을 예찬한 곳으로 호수가 거울처럼 맑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새바위에는 월파정이 고운 자태로 앉아 있다. 경포대해수욕장에서 방해정·금란정 등 고풍스런 건축물을 구경하며 20분쯤 걸으면 참소리박물관. 세계 최대 규모의 오디오 전문박물관이다. 그 너머 오른쪽 언덕으로 경포대가 보인다. 조선의 명문장인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으로 알 수 있듯 시인묵객들로부터 크나큰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당시 풍류객들은 달이 뜨는 밤이면 이 경포대에서 달을 보며 즐겼다. 경포대의 달은 하늘에 떠 있는 달, 출렁이는 호수 물결에 춤추는 달, 파도에 반사되어 어른거리는 달, 정자에서 벗과 나누어 마시는 술잔 속의 달, 벗의 눈동자에 깃든 달……. 이렇게 모두 다섯 개나 된다. 마침 달이 뜨는 밤이라면 정취는 곱절이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달밤에 산책을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여름철에는 무더위도 피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경포대에서 내려서면 산책길은 호수 서쪽을 돌아 남쪽으로 이어진다. 서쪽 끝에 있는 3·1독립만세운동기념탑을 지나면 중간 중간 시비 산책길, 홍길동 캐릭터 산책길 등이 반긴다. 조선시대에 중국에까지 필명을 드날렸던 천재 시인 허난설헌(許蘭雪軒·1563~1589년)의 생가는 호수 남쪽의 아름드리 솔밭 안쪽에 남아 있다. 허난설헌 생가는 소나무와 벚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전통 가옥의 운치가 제법 넘친다.

▲ 경포호 남쪽 솔밭에 자리 잡은 허난설헌 생가.
허난설헌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을 지은 교산 허균(蛟山 許筠·1569~1618년)의 누이다. 그녀는 8세에 상량문을 지어 신동이라는 칭송을 받고, 허균의 문장을 봐줄 정도로 출중한 솜씨를 지녔으나 14세에 결혼해 얻은 두 딸을 잃고 시름에 찬 세월을 보내다 27세에 요절한 불운한 천재다. 초당동 허난설헌 생가 입구에는 ‘허초희시비’를 비롯해 당대 허씨 5문장을 기리는 시비를 세워 문학거리가 조성돼 있다. 허난설헌 생가에서 호수로 되돌아 나와 동쪽으로 걸으며 경호교를 건너면 산책길 시작 지점인 경포대해수욕장 앞. 만약 호수길 산책만으로 성이 차지 않아 오죽헌 답사도 도보로 곁들이고 싶다면 경포호 서쪽 끄트머리의 3·1독립운동기념탑 주차장에서 서쪽으로 뻗은 경포로를 따르면 된다.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걷다 보면 해운정을 지나 선교장(船橋莊·중요민속자료 제5호)이다. 3·1독립운동탑 앞에서 선교장까지의 거리는 1km. 선교장은 ‘배다릿집’이라는 뜻인데, 이는 경포호의 물이 이곳까지 차 있을 때 배가 드나들던 옛 지명인 ‘배다리마을’을 한자로 바꾼 것이다. 안채, 그리고 사랑채인 열화당(悅話堂), 별채인 동별당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열화당은 도연명의 <귀거래사> 가운데 “친척들과 더불어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며 즐긴다”는 구절에서 따왔다. 연못에는 1816년에 지은 아담한 정자 활래정(活來亭)이 돋보인다. 선교장에서 매월당김시습기념관을 지나 오죽헌(烏竹軒·보물 제165호)까지는 다시 1km 정도 걸어야 한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栗谷 李珥·1536~1584년)가 태어난 몽룡실(夢龍室)은 조선 초기의 건축물로 유명하다. 신사임당과 율곡이 직접 가꾸던 매화나무인 몽룡실 뒤꼍의 율곡매(栗谷梅)는 몇 년 전 천연기념물 제484호로 지정되었다. 율곡기념관에는 율곡의 저서인 <격몽요결>과 신사임당의 글씨·그림 등 율곡 선생 일가의 유품 6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 숙박 선교장 전통문화체험관(033-646-3270, http://www.knsgj.net/)에서 체험형 숙박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경포대 가까이에는 펜션라고(019-535-1030), 휴심(033-642-5075) 등의 숙박 시설이 있다. 경포해수욕장 근처의 르호텔경포비치(033-643-6699), 비치파크모텔(033-653-9111), 뉴그린모텔(033-644-1960), 씨에스타(033-651-8446) 등은 전망 좋은 숙박시설이다. 정동진역 앞에 모텔과 민박집이 많다. 썬크루즈리조트(033-610-7000 http://www.esuncruise.com/)는 바닷가 절벽 위에 서있는 유람선 모양의 호텔.

▲ 널따란 반석이 일품인 동해 무릉계곡. 물 미끄럼을 타는 어린이가 참 부럽다.
제6경  동해 무릉계곡 백두대간 두타산(1,353m)이 품고 있는 무릉계곡은 맑은 계류를 따라 펼쳐진 널따란 반석과 기이한 모양으로 서 있는 바위들 덕분에 명성은 오래전부터 백두대간을 넘어 멀리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정선과 동해를 잇는 옛길로 많은 시인묵객이 지나갔고, 그들은 항상 이곳에 들러 흔적을 남겨 놓았다. 숲 그늘 짙은 계곡은 하얗게 빛난다. 무릉계곡의 백미로 손꼽히는 무릉반석(武陵盤石) 때문이다. 널따란 반석에는 온갖 시구가 빼곡하다. 예전부터 이곳에 들렀던 수많은 시인묵객이 남긴 흔적들이다. 이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글씨는 단연 조선의 명필 양사언이 초서로 쓴 구절이다. ‘武陵仙源(무릉선원), 中臺泉石(중대천석), 頭陀洞天(두타동천)’. 해석하면 ‘신선이 놀던 무릉도원 / 너른 암반 샘솟는 바위 / 번뇌조차 사라진 골짝’이란 뜻이다. 이렇게 빼어난 무릉계곡에서 꼭 해보고픈 일. 바로 탁족이다. 아이들은 완만한 경사의 반석 위로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며 물미끄럼을 타기도 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광경. 따라해 볼까 하는 유혹도 생기지만 관리사무소 측에서는 혹시 모를 사고 때문에 물미끄럼을 막고 있으니 어른들은 체면 때문에 나서지도 못한다. 그래도 옛 선비들처럼 그냥 발을 담그고 탁족만 즐겨도 콧노래가 절로 나오니 이를 어이하랴. 무릉계곡 탁족이 아무리 좋아도 무릉계곡 전체를 감상하는 일을 빼놓으면 안 된다. 흔히 무릉계곡이라 하면 호암소부터 무릉반석·삼화사·학소대·옥류동·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과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약 4km 구간을 말한다. 계곡미? 가히 명불허전이니 걱정 붙들어 매도 좋다. 용추폭포까지 왕복 2시간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시간이 허락한다면 청옥산이나 두타산 산행을 할 수 있지만 산행 준비를 단단히 하지 않았다면 이 정도에서 물러서도 괜찮다. 이처럼 무릉계곡은 오대산 소금강과 같은 계곡형임에도 넓을 뿐만 아니라 깊은 곳이 없어 매우 안전하다. 경관도 좋거니와 피서 즐기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지 싶다. 그러니 어린이가 딸린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며 피서하기에는 소금강보다는 이 무릉계곡이 훨씬 낫다.

>> 숙박 무릉계곡 입구에 무릉프라자모텔(033-534-8855), 청옥장(033-534-8866) 무릉반석(033-534-8382)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무릉계곡 야영장(033-534-7306~7)은 텐트 1동당 7,000원. 추암해수욕장에 동해파크장(033-522-4189), 유성장여관(033-521-2443), 추암바다횟집민박(033-521-6167) 등이 있고, 국내 최초의 자동차 전용캠프장인 망상오토캠프리조트(033-534-3110, http://www.campingkorea.or.kr/)는 울창한 송림과 넓은 백사장,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친화적인 숙박시설이다.

제2경 속초 영랑호

제2경  속초 영랑호 고성에서 화진포를 감상한 뒤 7번 국도를 따라 남진하며 송지호 전설을 듣고 왕곡마을을 거닐며 양통집을 둘러본 뒤 길을 재촉하면 설악산 그림자가 가까워질 무렵 자그마한 정자 하나가 발길을 잡는다. 바로 청간정. 동해와 만나는 작은 언덕 위에 세워져 있는 이 정자는 동해는 물론 멀리 울산바위와 권금성 조망이 빼어나 관동팔경에 속했던 명소이건만 아쉽게도 동해안 팔경에 들진 못했다. 청간정을 나와 울산바위를 올려다보면 이내 속초 영랑호다.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뻗어 내려온 백두대간이 최고의 미모를 뽐내는 금강산을 빚고, 그 여세를 몰아 남한 땅에 정성을 다해 세운 설악산을 자신의 수면에 담고 있는 영랑호. 호수 너머로 울산바위가 펼쳐진 설악산이 손에 잡힐 듯 제 미모를 드러낼 땐 마치 설악의 품속에 안겨 있는 느낌이다.

▲ 영랑호에 세워져 있는 안축의 시비. ‘영랑호에 배 띄우고’라는 시가 새겨져 있다.
아주 오래전 이 풍광에 반한 인물이 있으니 바로 신라시대 유명한 화랑이었던 영랑(永郞)이다. 그는 동료인 술랑(述郞)·남랑(南郞)·안상(安祥)과 더불어 사선(四仙)으로 꼽혔는데, 그들과 함께 금강산에서 무예를 연마한 뒤 무술대회에 나가기 위해 경주로 가던 중 이 호수의 풍취에 매료되어 무술대회에 나가는 일조차 잊었다고 한다. 그래서 호수 이름도 영랑호가 됐다. 영랑호를 즐기는 법? 그건 바로 영랑처럼 걷는 것이다. 물론 자전거 여행도 괜찮다. 맑을 때뿐만이 아니라 비 오면 비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운치가 넘치는 호수길이다. 특히 영랑호 남서쪽 호숫가에 잠겨 있는 큰 바윗덩이인 범바위는 영랑호를 찾는 사람이라면 꼭 올라 봐야 할 곳. 범바위에 세워져 있는 월랑정은 바위와 나무에 가려 전망이 좋지 않으므로 정자 뒤편으로 돌아 범바위 정상까지 올라가 보자. 바다, 산과 어우러진 호수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선의 지리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영랑호의 아름다움을 “구슬을 감춘 것 같다”고 표현했는데, 그 구슬이란 아마도 영랑호에 비친 설악의 풍광일 것이다. 영랑호 북쪽의 카누장 근처에는 자전거타기운동연합 속초지부에서 운영하는 자전거여행안내소가 있다. 영랑호를 한 바퀴 도는 데는 이것저것 구경을 한다 해도 자전거는 1시간30분, 걷는 데는 2~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 영랑호 잔잔한 물결 너머로 설악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영랑호와 청초호는 설악산이 거느린 남매다. 항구로 이용되면서 늘 고깃배들이 드나드는 청초호가 활동적인 오빠라면 백사장에 가로막혀 조용하고 제법 호수다운 풍치를 간직하고 있는 영랑호는 어여쁜 누이동생이다. 이번에 동해안 팔경 선정 과정에서 남매 중에서 누이동생이 뽑힌 까닭은, 시내와 바싹 붙어 있어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 오라비보다 자연스런 모습이 더 잘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 숙박 영랑호 주변에는 콘도인 영랑호리조트(033-633-0001)와 대호장(033-633-3405), 동수장(033-632-3678), 청명장(033-631-5663), 영랑호 동쪽의 장사항에 에이스모텔(033-636-3626)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울산바위가 눈앞에 펼쳐진 노학동에는 사조설악콘도(033-631-6931), 설악금호리조트(033-636-8000), 설악파인리조트(033-635-5800), 연호콘도(033-631-5000), 코레스코(033-635-8040), 현대훼미리타운(033-635-9090) 등 콘도가 많다. 제3경  양양 낙산사

▲ 낙산사 해수관음상. 2005년 화재로 검게 그을렸으나 지금은 예전의 인자한 미소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속초에서 낙산사로 가는 길. 대포항과 물치항이 발길을 막는다. 두 군데 모두 횟감이 싸고 흥정하는 재미가 넘치는 시장이라 관광객들에게 제법 인기 있는 항구다. 시끌벅적한 바닷가 항구에서 흥겹게 흥정한 뒤 싱싱한 회 한 쌈 드는 맛. 이 즐거움이 없다면 대체 무슨 재미가 있으랴. 이렇게 부둣가에서 회 한 쌈 맛보고 길을 나서면 곧 양양 낙산사다. 관동팔경뿐만 아니라 동해안 팔경 중에서도 유일한 사찰인 낙산사는 바다처럼 크고 너른 절집이다. 의상이 관음을 친견했다는 이 절집은 오늘날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2005년 동해안 지역에 발생한 큰 산불로 화를 입었다. 이때 일주문과 홍예문 등 건물 16채가 순식간에 불에 타 버렸고, 아름드리 소나무로 울창하던 숲은 잿더미가 됐다. 보타전과 홍련암이 화마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기적이었다. 이후 다시 복원작업을 시작해 2006년 홍련암 요사체인 연화당의 상량식 봉행을 비롯해 화재로 녹아 버린 보물 제479호 동종(2005년 7월 보물 지정 해제)도 원래 모습으로 복원해 제자리를 찾았다. 또한 홍예문 누각 복원, 칠층석탑·공중사리탑 보수처리공사 등의 불사를 거듭했고, 현재 천년고찰의 위용을 되찾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전통적으로 낙산사 최고의 일출 포인트는 의상대였고,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예로부터 많은 시인묵객이 이곳에서 해돋이를 감상하며 시를 짓고 그림을 그려왔다.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낙산사 의상대에 올라 일출을 감상했고, 겸재 정선도 붉은 해가 떠오르는 동해를 배경으로 낙산사를 화폭에 담았다. 현대의 사진작가들도 “의상대 정자와 소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이 가장 빼어나다”고 말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시도했을 낙산 일출 감상은 그리 만만치 않다. 날씨 탓인데, 이 길손 역시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때문에 아쉽게도 회색의 바다만 바라봐야 했다. 그렇지만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나 들을 수 있는 것은 바로 홍련암의 해조음(海潮音)이 아니겠는가.

▲ 의상이 수도했다는 낙산사 의상대.
의상대에서 왼쪽의 짧은 해안길을 따르면 홍련암. 의상이 기도를 끝냈을 무렵 관음굴에서 갑자기 붉은 연꽃이 떠오르면서 관음보살이 나타났다는 곳이다. 훗날 의상대사가 수도한 절벽 위에 정자를 세워 의상대라 불렀고, 관음보살이 나타난 자리 옆에 절을 지어 홍련암이라 했다. 귀띔 하나 하자면, 낙산 일출을 보려면 아무래도 낙산사 주변에서 잠을 자야할 터. 템플스테이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잠자리도 해결하고 108배를 하며 1300여 년을 이어온 관음 신앙도 배우고 새벽에 일출도 구경할 수 있으니 일거삼득이 아닌가. >> 숙박 낙산사 입구와 낙산해수욕장 사이에 낙산비치호텔(033-672-4000), 낙산모텔(033-671-4181), 낙산 파크랜드모텔(033-672-7760), 굿모닝모텔(033-671-8817), 페블비치(033-672-7722), 낙산둥지모텔(033-672-4055) 등 숙박업소가 아주 많다. 하조대해수욕장 입구에 하우스여관(033-672-2285), 굿모닝하조대(033-672-0089) 등의 여관이 있고, 민박을 치는 집도 여럿 있다.

[‘민삿갓’의 팔도기행] 동해안 팔경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참 많다. 특히 관동팔경 등 빼어난 명소가 즐비한 동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7번 국도는 최고의 드라이브 여행지로 꼽힌다. 최근 강원도청은 북쪽의 고성에서부터 남쪽의 삼척에 이르는 240km 해안도로에 꿈과 낭만이 흐르는 ‘낭만가도(浪漫街道·Romantic Road of Korea)’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낭만가도에서 가장 대표적인 경치 여덟 개를 뽑아 ‘동해안 팔경’이란 이름도 붙였다.

▲ 영랑호 전경. 잔잔한 호수 너머로 동해 바다의 파란 물결이 넘실거린다.
북쪽부터 꼽아 보자면 고성의 화진포, 속초의 영랑호, 양양의 낙산사, 강릉의 소금강과 경포대, 동해의 무릉계곡, 삼척의 죽서루와 환선·대금굴이 그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엉덩이가 들썩거려지는 ‘동해안 팔경’. 마침 여름휴가에 여행 일정을 맞춘다면 비교적 여유롭게 여덟 군데의 명소를 모두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2박3일 일정으로 아침 일찍 떠났을 경우, 첫날은 화진포·영랑호를 둘러보고 낙산사 근처에서 하룻밤 묵는다. 이튿날은 낙산 의상대 일출을 감상하고 소금강의 계곡미를 즐긴 뒤 경포대를 한 바퀴 돌면서 예향 강릉을 만끽한 다음 무릉계곡에서 탁족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마지막 날에는 비록 동해안 팔경에는 속하지 않지만 빼놓으면 서운한, 추암 일출을 구경한 다음 죽서루와 환선·대금굴에 들렀다가 귀갓길에 오르면 된다. 제1경  고성 화진포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에서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지는 고갯길은 많다. 북쪽에서부터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 구룡령, 대관령……. 그래서 동해안으로 가려면 어느 고개를 넘어야 할지 고민하게 마련인데, ‘낭만가도’의 대표 절경인 강원도 팔경을 하나의 코스로 엮어 둘러보려면 44번 국도와 46번 국도를 이용해 북쪽의 진부령을 넘은 뒤 고성 화진포를 먼저 들르는 게 가장 경제적인 동선이라 할 수 있다.

▲ 푸른 물결이 인상적인 화진포. 앞바다에 떠있는 섬은 금구도인데, 최근 광개토대왕의 능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화진포는 동해안 팔경 중 가장 북쪽에 자리한 명소다. 미시령을 넘어 화진포로 가는 길은 늘 가슴이 아릿하다. 아마 가장 먼 곳이라는 지리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건 바로 화진포가 남북 분단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호수이기 때문이다. 동해안 팔경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화진포는 20세기 중반에 남북한 최고 통치자들이 휴양지로 삼았던 곳이다. 북한의 김일성은 1948년부터 한국전쟁 이전까지 매년 여름마다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 등 가족과 함께 화진포를 찾았고, 전쟁이 끝난 뒤 화진포가 남한 영토에 편입되자 이번에는 이승만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이 여기에 별장을 짓고 여름휴가를 보냈다.

▲ 김일성 별장에서 내려다본 화진포. 세 개의 별장 중에서 조망이 가장 빼어나다.
화진포 호수는 동해안에 즐비한 10여 개의 석호(모래가 만의 입구를 막으면서 생긴 호수)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뿐만 아니라 호수 주변에 오염원이 거의 없는 까닭에 비교적 양호한 자연생태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도 잦았다고 하는데, 같은 석호로서 금강산을 끼고 있는 삼일포나 설악산을 품고 있는 영랑·청초호 등에 비해 인기는 좀 떨어지는 편이었다. 그렇지만 20세기에 들어서는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세인의 관심을 끌다가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갑자기 유명세를 탔고, 결국 이번에 강원도 동해안 팔경의 자리에 등극하게 된 것이다. 안보역사전시관으로 꾸며진 이승만별장과 김일성별장 등 남북한 최고통치자의 휴양시설을 둘러본 다음에는 반드시 화진포 백사장을 거닐어 보자. 길이 1.7km, 폭 70m의 백사장은 모래 빛깔이 하얗기로 유명하고 밟는 감촉도 매우 부드럽다. 백사장에 피는 붉은 해당화는 ‘평사해당(平沙海棠)’이라 하여 ‘화진포 팔경’에 꼽힌다. 백사장을 거닐며 파도를 희롱하다 눈을 들면 바다 건너에 거북섬이라고도 불리는 금구도(金龜島)가 눈망울에 맺힌다. 신라시대에는 저 섬에 수군기지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 섬 북쪽에 석축 흔적이 남아 있고 중심부에서는 와편과 주춧돌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저 금구도가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능이라는 이야기가 고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한 연구가가 발견했다는 고서적을 근거로 그리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금구도가 보이는 화진포 해양박물관 앞 해변에는 ‘금구도가 광개토대왕의 능’임을 설명하는 안내 팻말이 설치돼 있다.

▲ 화진포 호수 안쪽에 자리한 이승만 별장. 유족이 기증한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
화진포의 백사장 산책은 좋지만 호수 둘레는 그리 걷기 좋은 편이 아니다. 빼어난 경관임에도 군사지역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아쉽게도 산책 코스가 마땅치 않다. 2002년 화진포 호숫가에 설치된 2.9km의 자전거 도로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 강릉의 경포호나 속초의 영랑호처럼 화진포 호수 주변에도 산책 코스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관광객들은 보통 남북한 최고통치자들의 별장을 둘러본 뒤 모래 고운 백사장을 거닐며 파도를 희롱하다 승용차로 호수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화진포 주변에는 화진포 해양박물관, 금강산 자연사박물관 등 볼거리가 있는데, 각각 1시간씩만 잡아도 최소 2시간이 필요하다. 거기에 금강산이 보이는 통일안보공원까지 다녀오려면 역시 1~2시간을 더 잡아야 한다. 즉 화진포 주변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적어도 5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 이기붕 부통령의 별장. 이승만 별장과 김일성 별장 사이의 호숫가에 자리하고 있다.
>> 숙박 화진포해수욕장에 화진포콘도(033-682-0500)가 있지만 육군 휴양시설이라 성수기에는 일반인 이용이 불가능하다. 화진포 남쪽에 금강산화진포별장(033-682-1290), 화포리132펜션(033-682-1223), 반암콘도형민박(033-682-3558) 등이 있다. 화진포 근처에서 묵으려면 일반적으로 거진해수욕장에 있는 오션빌(010-9554-4894), 조나단모텔(033-682-5252), 바다랑우리랑(016-791-6899) 등의 숙박시설을 이용한다. 또 화진포 북쪽과 붙어 있는 초도해수욕장 근처에도 만금펜션(033-682-0361), 겨울바다펜션(033-682-7792)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좀 더 북쪽의 통일안보공원 근처 마차진해수욕장의 금강산콘도(033-680-7800)는 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