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부터 부랴부랴 준비, 오전 7시 정도에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여행사 미팅 장소에서 비행기 표를 받고, 간단한 수속 절차를 마친 뒤 면세점을 이리저리 구경한 후 드디어 오전 8시 50분 홍콩으로 출발하는 캐세이패시픽 CX413편 비행기에 탑승했다.
일상보다 더욱 바삐 서둘러 정신이 없었던 탓인지 홍콩행 비행기를 탔음에도 한국을 떠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덧 떠올라 약 3시간 50분의 약간은 지루했던 비행을 마무리한 후 도착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발을 내딛는 순간에서야 내가 이제 홍콩에 왔음을 실감하고 설레기 시작했다. 홍콩의 날씨는 매우 습하고 더운 편이였다. 이런 날씨에 관광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차량이나 건물에는 24시간 빵빵한 에어컨 바람이 쉴 새 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좋았다. 하지만 온도차이가 많이 나 자칫 잘못하면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 점심을 해결한 후 향한 곳은 홍콩섬에 위치한 리펄스베이였다. 조성모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장소로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면서 넓은 모래사장등이 있어 휴향지의 정취까지 느낄 수 있는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주로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배우인 성룡도 여기에 산다고...
바로 그 사원 옆으로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가 리펄스베이가 펼쳐져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해변가 주변으로는 부유층들의 주거지들이 많이 보였고, 앞서 말한 성룡을 비롯한 홍콩의 유명한 영화배우와 연예인들이 모두 이쪽에 보여 산다고하니 끼리끼리 산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재미있는 사실은 리펄스베이 해변의 모래는 모두 인공적으로 깔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쓰나미가 오면 몽땅 쓸려간다고 한다. 또한 바닷가에 상어들이 가끔 나타나곤 해서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선에 그물까지 쳐 놓았단다. 한가롭게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어찌나 부러워 보이던지 나도 확 뛰어들까 했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꾹 참았다.
리펄스베이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스탠리마켓 이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이태원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원래 바닷가 근처에서 장사꾼들이 아주 조그마하게 모여 시작했다가 규모가 커지면서 유명해진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너무 유명해져 사람들이 넘쳐나고, 바다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빡빡하게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백만불짜리의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그 곳! 홍콩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빅토리아 피크다. 홍콩섬에서도 최고도에 위치해 야경장면을 촬영하는 단골장소라고 한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인지 홍콩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후텁지근한 날씨 보다는 시원했다. 가이드의 말로는 그런 이유에서 인지 예전 많은 영국사람들이 시원한 곳을 찾아 이쪽 지역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멋진 배경으로 한 장의 사진도 찍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하고 있지만 누군가 그러더라. 사진을 열심히 찍기 보다는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으로고... 맞는 말 같지만 나 같은 경우 머리가 좋지 않은 편이라 조금만 지나도 잊어버리기 때문에 그 때를 추억할 수 있는 한 장의 사진은 여전히 아쉽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올 때는 피크트램을 이용했다. 우리나라의 전철과 비슷하다 생각하면 되지만 그 생긴 모양새는 그 보다 훨씬 더 작고 아담하다. 옛날에는 영국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었던 주된 교통수단 이였지만 식민지가 끝나면서 현재의 관광시설로 발전했다고 한다. 더불어 지금까지 한 번의 사고도 없을 만큼 안전하기까지 하단다. 매우 경사진 산비탈을 내려가는 것이 무섭기도 했지만 놀이기구를 타는 듯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다음에 홍콩에 오게된다면 올라갈 때도 한번 타봐야겠다.
그렇게 내려와 스타페리를 타러가는 동안에는 홍콩하면 떠오르는 2층 버스를 이용했다. 천장이 없는 OPEN TOP 2층 버스를 타고 홍콩 금융의 중심지인 센트럴지구를 지나는 동안 건물들의 화려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불어 쇼핑 천국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명품 브랜드 광고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얼마나 정신이 팔려있었을까? 어느새 선착장에 도착해서 바로 스타페리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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